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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condLife Story

SL(세컨드라이프)세계속 연령제한 정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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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얼마전에 새로나온 "CrystalCraze" 라는 머니헌트 게임을 주로 하고 있다.
시간당 수익률이 지금까지의 다른 머니헌트들 보다 높은것 같기도 하고
수익률 확대 이벤트도 많이하고
새로운 SIM 방문하는 재미도 있고...

SL세상은 슬슬 겨울이 오고있다.

그러던 참에 황당한(처음 겪는 일이라...) 경험을 하게 되었다.

어떤 SIM에 방문하여 한참 크리스탈을 수집하며 뛰어다니고 있는데
인스턴트 메세지가 하나 날아왔다.

오른쪽 위에 알림창으로 모르는 유저로부터의 IM(인스턴트메세지)이 떴다.(이장면은 나중에 재연한 겁니다)

번역해 보니,
"우리 SIM은 'Child' 아바타를 허용하지 않습니다. 'Child' 아바타를 착용한 유저는 밴 처리되고 우리심에 다시 방문할 수 없습니다." 였다.

나는 내 아바타가 전혀 "Child" 아바타 라고는 생각하고 있지 않았기에,
SIM 방문자 모두에게 자동으로 보내지는 "공지" 성격의 메세지로 생각하여 무시하고는 계속 크리스탈 수집을 계속 했다.
그러자 몇분뒤 결국 밴 당하여 강제로 집으로 던져(?)졌다.

밴을 당하게 되면,  그 지역에서 갑자기 로그아웃 되고 '홈' 또는 가까운 '허브'로 강제 텔레포트 된다.


너무도 황당하여 곧바로 메세지를 보낸 유저에게 항의 메세지를 보냈다.

"Hey! My avatar is not child. this is Korean traditional Lady!"

그러자,
"알겠다. 밴 목록에서 지우겠다. 그러나 너의 아바타는 '위험할 정도'로 Child 아바타 처럼 보인다."
라는 답변이 왔다.

.....

어린이 아바타로 보인다는게 이해 안되고, 쫒겨난 것에 황당해서 한동안 멍하니 있었다.

세컨드라이프(SecondLife)는 18세 이상의 "성인"을 대상으로 운영을 하고 있으며,
특별한 경우를 정하여 13~15세, 16~17세의 유저를 제한적으로 허용하고 있다.

또한 일반심과 성인전용 심을 구분하여 운영하고 있고
상당히 엄격한 정책을 규정하고 있다.
미성년 유저는 원칙적으로 성인SIM에 접근할 수 없으며
성인인 것처럼 속이고 성인SIM에 방문하다가 나중에 발각되면 계정 삭제는 물론
심하면 거주국가의 관련당국에 회사차원에서 고발등의 조치를 한다고 한다...

근데...
내가 미성년자 인데 성인 아바타로 접속 한것도 아니고,
내 아바타가 진짜 "아이" 같은 아바타도 아니고(내 눈에는.....),
훌렁훌렁 벗고 다니는 다른 아바타들은 너무 남사 스러워서 나는 그렇게 하기는 싫고
덜 노출하면서 나름 성숙하다고 생각되는 성인 아바타 인데...
설령, 아이처럼 보인다 할 지라도
내가 이 아바타로 벗고(?) 다니는 것도 아닌데 이렇게 쫒겨나기 까지 해야하나...

아무리 생각해도 그 SIM 운영자의 반응이 이해되지 않아
다른 외국 사람들의 의견을 물어보려
레딧(Reddit)의 세컨드라이프 커뮤니티에 한번 글을 올려 보았다.

내 아바타의 사진과 함께,
"Does this avatar look like a "Child" avatar to you?" 라고...
과연 어떠한 대답들이 나올지...

결론은,
거의 모든 사람들이 내 아바타는 "Child"아바타 라고 인정하는 것이다...

 

규정이라는 것은 지켜야 하는게 맞는 것 이지만
이건 너무 까다로운것 아닌가?...
하다가 댓글중에 "원더랜드 사건"이라는 단어를 발견했다.
그리고 대체 무슨일이 있었던 것인지 찾아보았다.

.....

"원더랜드 사건"은...
"어린이" 아바타를 사용하여,
"어린이 놀이터"로 꾸며진 공간에서,
성적인 행위를 즐기던 몇몇 유저들의 행위에 대해
미국과 독일에서 SL(세컨드라이프)운영사 "린든랩"을 상대로 고소를 하며
"온라인 아동 성범죄"라는 관점에서 세간을 상당히 시끄럽게 했던 사건 이었다.....

유저들 자체는 모두 성인 이었지만,
"아이"모습의 아바타를 착용하고
SL의 무한한 자유도를 활용하여
"아동 성착취/성범죄"와 같은 행위를 한 유저들에 대한 처벌과
그러한 행위가 가능하도록 서비스를 제공하는 린든랩 이라는 회사가
한순간 문을 닫을뻔 했던 사건이라고 한다.

그 결과,
린든랩은 그뒤로 아주 엄격하게 성인과 미성년을 구분하여 서비스 자체를 분리하려고 하는 등,
회사가 몇번 망할뻔할 정도의 시련을 겪으면서
지금까지 개선과 방향전환을 거쳐 버텨오게된 것 같다.

그래서 회사 자체적으로도 미성년 관련하여 아주 강력한 규제를 세워 운영중이고
심 운영자들도 아주 상당한 스트레스와 책임감을 가지고 있는듯 하다.
심 운영자들 뿐만 아니라
일반 유저들의 분위기도 상당히 그러한 것을 알 수 있다.

한마디로 SL 세계속의 분위기는,(모든 유저가 그러는 것은 아니지만)
대부분의 유저들이
"아이같은" 아바타를 가지고 "섹시"하게 꾸미고 행동하는것,
성인심, 특히 성적인 커뮤니티를 "기웃거리는" 것을 아주 싫어한다.
비록 현실세계(리얼라이프) 에서는 성인 일지라도....

좀더 정확히 표현하자면,
인월드(SL가상세계) 속에서 성인이 미성년 또는 아이같은 아바타를 가지고 섹시(?)하게 꾸미는 것 자체 만으로도
그 유저를 현실세계에서 변태성향, 또는 아동상대 범죄의 가능성이 있는 성향을 가지고 있는 마치 "예비 범죄자"로 바라보는 분위기다.

이러한 분위기가,
"아이(미성년자)" 캐릭터로 성인심을 돌아다닌다는 이유만으로 경고 한번 하고는 바로 쫒아내 버리는 상황을 경험하게 한 것이다.

댓글 중에는
내 심정을 충분히 이해하고 동감하지만, 그 심 주인의 행동은 당연히 해야할 행동 이었다는 반응이 많았다.

나 역시 처음에는 황당 하였지만
그 내막을 알고나니 충분히 이해가 되었으며
오히려 바람직한 환경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이러한 규정을 충분히 이해하고 따르기로 하였다.

한마디로 우리식으로 표현하자면,
"어른들 노는데 애들은 가라"
"어린것들이 어설프게 어른흉내 내지 마라"
"다 큰 놈이 어린애 처럼 굴지 마라"
"아동을 조금이라도 성적 대상으로 생각하는 역겨운 예비 범죄자들은 꺼져라"
이다.

바람직한 온라인 가상세계 환경 이라고 생각한다.
아무래도 서비스를 시작한지 오래되어 유저들의 연령대가 높은것도 있고
그동안의 여러 경험을 통해 만들어진 그 세계속의 "룰"이다.

조금은 우리에게 익숙한 "온라인 세상 속 에서의 자유"가 제한되는 면도 있는것 같긴 하지만
너무 무분별하게 비속어가 남발하고 상대방에 대한 비매너가 너무도 난무하는 것 보단
앞으로 계속 발전되는 메타버스 가상현실 세상에서는 이러한 유저들간의 매너와 룰은 더욱더 필요하다고 생각 된다.

그래! 결심했어! 이렇게 아름답고 평화로운 가상세계를 앞으로도 쭉 유지하려면 건전하고 건강한 유저들간의 사회를 계속 만들어 나아가야 해!

그래서.
앞으로 머니헌트 게임에 참여할 때 전용으로 사용할 아바타를
따로 꾸미기로 했다.

1. 그래도 기본 클래식 아바타는 아니면서
2. 절대 "아이"로 오해받지 않고
3. 그렇다고 남들처럼 성인임을 너무 강조하는 섹스어필과는 전혀 무관한
4. 이심 저심 옮겨 다닐때 최대한 렉 걸리지 않게 가벼운.....

 

 

 

 

두둥~

그리고 이 아바타 분위기에 맞게
낚시터에 가면
으슥한 곳을 찾아
다른 유저의 등뒤에 살며시 다가가...

이렇게 낚시를 즐기기로 했다....

이렇게 하니
영어도 못하는데 가끔 누가 말을 걸어도
"do you... see... me...?"
"I'mmm yourrr nightmare......"
이 두마디만 하면 대부분
"oh! cool!" 하고는 다시 말 안걸어서 아주 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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