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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condLife Story

간만의 세컨드라이프 여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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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젊은 사람들 말로
한... 백만년(?) 만에
세컨드라이프 세계를 돌아다녀 보고 싶어졌다.

잠안오는 주말저녁
맘잡고 실컷 돌아보기로 한다.

세컨드라이프에 접속하면
홈(Home)으로 설정된
프리미엄 유저에게 지급되는 내 집에서 시작하게 된다.

역시나 주택가임에도 불구하고
주변에 사람(이웃)이 있는걸 본적이 드물다...

어쨌든 간만에
예전에 그랬듯...
언제나 그랬듯...
명상을 하듯이
적막하고 조용하고 한산한 여행을 즐겨본다.

우선 디스티네이션 가이드에 소개된 곳부터 둘러본다.

현실이 코로나시대 라고
게임에서 까지 이렇게 적막하고 사람없는 곳을 여행하고 있다니.....

간만에 전에 자주 갔었던
프리비갤럭시 에 들러보았다.

역시나, 예전보단 못하지만 그나마 이곳은 사람들이 많이 있다.

요즘엔 거의 모든 의상이나 오브젝트들이 매쉬 위주로 바뀌어서
이 방대한 것들이 이젠 다 구시대 유물이 되었다.
그나마 다행인것이
BOM(Bake On Mesh) 이 도입됨으로 해서
예전 전통의상들이 버려지지 않고 다시 사용할수 있게 되었다.

현실세계 에서도 그렇듯이
구시대 유물중에도 쓸만한 것들이 간혹 있다.
골동품을 수집하듯 유물들을 잠시 둘러보다가...
갑자기 Fish Hunt 게임이 생각났다.

아직도 이게임이 운영되고 있을까?
Traffic Cone 게임은 운영이 종료된것 같던데...

Fish Hunt 및 gold Hunt 게임을 운영하는 업체에서 운영하는 심으로 가 보았다.
(http://maps.secondlife.com/secondlife/Business%20Park/133/58/24)

곳곳에 골드코인 이 있고, 클릭해 보니 게임진행이 되고있다.
낚시터(Fish Pot)도 그대로 있고...
그런데 예전만큼 사람이 없다...

간만에 낚시나 해볼까...
낚시대를 꺼내어 게임을 시작해 보았다.
게임은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75초 정도의 대기시간이 지나고 물고기를 낚아 올리고...
획득린든이 0.몇 린든에...
총 적립된 린든은........
헐!!!!!
- 3,400 린든!!!!!

마이너스!!!!!

그렇다....
예전, 이 Fish Hunt 게임에 흥미를 잃었던 이유가...
공짜로 주던 초보자 낚싯대 말고, 지금 가지고 있는 디럭스 낚싯대가 탐나서
이벤트를 수행하고 받았던 3,500린든짜리 낚싯대...

공짜로 주는줄 알았는데 -3,500린든 이라는 빚이 생겨버렸던 낚싯대...
낚시게임 운영하는 업체가 고객을 제대로 낚았다...

그뒤로는 골드헌트와 피쉬헌트를 진행해 봤자
그 빚을 갚는것 밖에는 안되는 상황이어서 결국 재미를 잃고 그만두었던 게임.....

아.뿔.싸.............

안좋은 기억이 떠올라 잠시 망연자실 하고 있다가...
그래... 뭐 린든을 벌기위한 목적이 아니라...
그냥 잠시 경치좋은 곳에서 음악 감상하며 명상을 즐기는게 목적 이니까...
하는 생각에 계속 게임을 진행한다...

옆에서 낚시하고 있던 미녀.

얼마간의 시간이 지나 이곳에서의 제한시간이 다 지나고
다른 낚시터로 옮기기 위해 낚시터 목록이 있는 웹페이지를 들어가 본다.

헐....

낚시터 목록에 x3, x2 이벤트를 하는곳이 몇군데 있다.
오... 아직도 이 Fish Hunt를 즐기는 사람들이 꽤나 있나보네...
이왕 하는김에 이벤트를 하는곳으로 이동한다.

사람들이 많다...

세컨드라이프를 여행하면서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있는건
정말 간만에 본다.

혹시,
요즘의 코로나 상황의 영향(?)으로 돌아온 사람들이 많아진걸까...
나 역시도 정말 백만년만에 문득 생각이 나서 온 것이니까...

사람들이 많은 낚시터는 단점이 있다.
낚시를 시작할때 낚싯대를 클릭해서 낚시터 튜브와 통신을 하고 시작을 하는데
사람이 많으면 한꺼번에 통신이 몰릴경우 제대로 시작이 안되서
몇번을 클릭해야 할때가 간간히 생긴다.

아무튼, 매쉬 오브젝트가 활성화 되면서 많이 발전되고 아름다워진 공간을 감상하면서,
토지에서 스트리밍 되어 나오는 음악을 들으면서
명상 같은 시간을 가져본다...

오.....

BTS...

간간이 BTS 음악이 나온다...
예전 강남스타일이 열풍일때 여기저기에서 강남스타일 음악이 나온적이 있었는데...
BTS 음악도 이젠 이렇게 외국 음악 스트리밍 채널에서 간간이 흘러나온다.
(심지어는 나중에 추천되어 방문한 낚시터중에는 온종일 K팝만 나오는 지역도 있었다.....ㄷㄷㄷ...)

오...
이벤트 지역이라 1린든이 넘는 금액도 낚아진다.
좋아. 간만에 잔뜩 땡겨서 조금이라도 빚을 줄여보자.

 

낚시터 중에는 가끔 이렇게 대놓고 골드헌트 코인을 뿌려놓은 곳도 있다.

 

이곳은 골드헌트 코인 뿐만아니라
The Vault, Free coin 이라는, 방문객들에게 린든을 뿌리는 오브젝트도 설치해 놓았다.

Vault.
Vault code 에 적힌 알파벳 또는 숫자로 시작하는 이름을 가진 유저가 클릭하면 린든을 선물 받는다.

Free Coin.
동전이 바닥에 떨어지면서 역시 알파벳 또는 숫자를 외친다.
그 알파벳이나 숫자로 시작하는 이름을 가진 유저가 동전을 클릭하여 린든을 획득할 수 있다.

 

골드헌트 코인은, 한번 획득한 코인은 1시간 안에는 다시 획득하지 못하게 되어있다.
예전엔 안그랬던것 같은데...

이곳은 땅주인이 방문객 유치에 상당히 정성을 들이고 있다.
낚시도중 심심하지 않게 오락기도 설치해 놓았다.

 

가로세로 같은색을 맞추는 일종의 빙고 게임이다.
예전에는 못보았던 새로운 게임이고
이게임 역시 점수가 순위안에 들면 린든을 경품으로 준다.

여러 지역을 다니다 보면
다양한 경품시스템을 만날수 있는데
위에 나온 Vault 와 Free coin 말고도
럭키체어 형태의 시스템도 자주 만난다.

 

의자 또는 의자 위에 적혀진 알파벳 또는 숫자로 시작되는 이름을 가지고 있는 유저가 그 의자에 앉으면 경품을 지급하는 형식이며
린든 또는, 오브젝트를 선물로 준다.

또한 낚시터 주변의 상점들 또는 건물들을 잘 살펴보면
무료로 의상, 악세사리, 기타등등의 오브젝트를 주는곳도 꽤나 된다.
낚시하다가, 명상하다가 잠시 심심하면 주변의 건물들을 수색해보자.

으시시한 아이들 뒤쪽에 연기나는 항아리를 클릭하면 손전등 오브젝트를 준다.

 

낚시를 하다보면
옆에서 낚시하는 아바타 구경하는 재미도 예전보다 좋아졌다.

요즘(? 인지 얼마전 부터인지 몰라도) 세컨드라이프 최근 트랜드가 퍼리(?) 수인(?) 인가보다.

 

세컨드라이프 인월드에 이런 수인들이 많이 보이고
마켓에도 관련 상품들이 많이 보인다.

얼마나 수인들이 많은지,
돌아다니다 보면 토지 입장제한 경고문에 수인은 금지한다는 경고문구가 있는곳도 있다....

매쉬바디와 추가된 뼈대 지원으로 인해
예전과는 정말 많이 다른 자연스러운 아바타가 많이 늘어났다.

위 사진의 너구리는 bot(봇) 이나 오브젝트가 아니다.
꼬리까지 완전히 리깅된, 크기가 내 아바타 무릎높이 인 유저다.

역시 유저 아바타다.
예전 같으면 수개의 오브젝트와 프림으로 비슷하게 꾸몄겠지만
이제는 매쉬 아바타로 자연스럽게 꾸밀수 있다.

이 조그만 인형같은 둘도 역시 유저 아바타들이다....
자신들에 맞는 작은 의자들을 가지고 다니나 보다.....

일반 아바타와 같이있는 모습이다.

물론 아직도 예전의 기본 아바타를 가지고 다니는 유저도 가끔씩 보인다.

정말 자유스럽기는 기존 아바타가 훨씬 자유롭다.
품질은 떨어지지만 의상이든 몸이든 내 맘대로 쉽게 꾸밀수가 있으니...

 

간만에 와보니 정말 바뀐게 많다...

NPC 같은 경우도
예전엔 봇(bot) 또는 오브젝트로 세워놓을 수 밖에 없었는데,
"애니매쉬"라는 기능으로 이제는 유저와 똑같은 매쉬아바타로 자연스러운 동작을 하는 NPC를 세워놓을 수 있으며
"패스파인딩" 기능으로 스스로 지역을 돌아다니며 유저를 추적 또는 유저로부터 도망 등의 상호작용으로
NPC의 기능에 더욱 충실해 졌다.

DJ가 부재중인 클럽에서 혼자 춤추고 있는 NPC.
"애니매쉬" 기능으로 이런 자연스러운 애니메이션을 보여주는 NPC 설치가 가능해졌다.

 

낚시를 하면서 옆 사람들(아바타들)을 보다보니
나와 다른점이 발견되었다...
물론 모두 나와 다른게 아니라
어떤 몇몇 아바타들은 자신만의 포즈로 않거나 누워서 낚시를 하는 것이다.

보통 아바타들이 낚시하고 있는 모습.

일부 앉아있거나 누워서 낚시하는 아바타.

지금 내 아바타는
내 애니매이션을 적용해도 낚시 애니메이션에 우선순위가 딸려서 인지
내 애니메이션이 풀려버려서 그냥 서서 낚시를 할수밖에 없다.

기본 낚시를 하는 모습이다.
대부분 아바타들이 저러고 있다.
물론 각각의 아바타에 이미 적용되어 있는 스탠딩 포즈 애니메이션에 따라 약간씩은 다르지만,
낚시대에 종속되어 있는 팔모양 상체의 움직임 등등의 애니메이션에 따라 거의 저 모습에서 조금씩 다르게 움직이고 있다.

억지로 바닥에 앉으면

처음은 이렇게 앉아 있다가도
한번 낚아올리고 나면

이렇게 애니메이션이 풀리면서 어색한 모습이 된다.

주변에 설치된 의자에 앉아도 마찬가지다.

처음엔 이렇게 앉았다가도...
한번 낚시를 하고나면

이렇게 풀려버리고 만다.....

예전엔 안그랬던것 같은데......
세컨드라이프 자체의 애니메이션 정책이 바뀐건지
낚시대의 스크립트가 바뀐건지.....

근데
그렇지 않은 아바타들은 무엇인가.....
우선순위가 강력한 애니메이션을 사용하는 것인가,
낚싯대 업그레이드 내용에 보면 "조금더 자연스러운 애니메이션"이라는 부가기능이 있던데 그것인가...

암튼 부럽다.

근데 사실 내가 직접 서있는것도 아닌데.....

다니다 보니 몇몇 의자는 애니메이션이 안풀리는 의자도 있다.
다른점은, 낚시 애니메이션이 전혀 적용되지 않고 의자의 애니메이션만 실행된다.
이건 또 어떻게 한건가.....
애니메이션을 계속해서 반복해서 그런걸까 하고는
내 앉는 애니메이션을 두개정도 계속 반복하게 설정해봤는데, 내 설정은 그냥 풀려버린다...

또 가만히 보니 낚시꾼들 중에 자신의 의자를 가지고 다니는 사람들도 있다.

아마 안풀리는 애니메이션이 적용된 개인 의자를 가지고 다니는것 같다.....

좀더 연구를 더 해봐야 겠다...

[내용추가]
결국 나중에 낚싯대를 업그레이드 해버렸다.
그런데...
저렇게 앉아있거나 누워있는 것 말고....
낚싯대 색깔바꾸고... 크기 바꾸고....
그게 크다면 클 수 있지만...
별... 쓸모가 없다.....

[낚싯대 업그레이드 방법]
처음 낚싯대를 구매할때 "확장형 낚싯대 EXTENDED rod"가 아닌 그냥 rod를 구매했을 경우
게임 운영자 "Wili Clip"과 대화하여 그냥 낚싯대와 확장형 낚싯대의 가격차이 금액을 추가로 지불하고
확장형 낚싯대를 받을 수 있다.
이름을 검색해서 인스턴트 메세지를 보내거나
본부(HQ) 또는 낚시터에 있는 "Wili Clip"을 만났을때 대화로 거래를 진행할 수 있다.

 

낚시터를 전전하며 여행을 하다보니
예전에는 몰랐던 요령이 몇가지 생겼다.

세컨드라이프의 고질적인 문제점인 렉(lag)과 관련해서
세컨드라이프 자체적으로 개선이 된건지는 몰라도
컴(노트북)은 같은데 예전 보다도 렉이 덜한 상황의 설정을 할수있게 되었다.

첫째는,
캐쉬사이즈 용량을 최대로 늘리는 것이다.
[Preference > Network & Files > Directories](파이어스톰뷰어 기준) 으로 들어가
Cache size(캐쉬사이즈) 값을 최대로 올린다.
내 경우에는 9984MB 이다.

한번 방문했던 지역의 이미지와 오브젝트 정보등의 캐쉬를 많이 저장해 놓을수록 다음에 방문했을때 새롭게 다운받을 필요가 없어서 로딩이 그많큼 빨라진다.

둘,
사진을 촬영할때 아니고 평상시에는 고성능의 그래픽 기능을 꺼준다.
Advanced Lighting Model 체크해제
- 그래픽카드의 성능이 좋을경우에는 위 항목을 해제하지 않고, 그림자 설정만 꺼줘도 프레임이 많이 개선된다.

셋,
처음 심에 도착했을때
성급하게 움직이지 말고 주변의 이미지와 오브젝트들이 충분히 로드될때까지 명상을 해준다...
한번 이렇게 해주고 나면 첫번째로 설명한대로 다음에 방문했을때 훨씬 수월하게 움직일수 있다.
활동도중 렉이 발생하면 최대한 멈춰서 주변을 돌아보며(카메라 회전) 이미지 캐싱을 해준다.
같은 UUID의 이미지를 사용하는 곳도 많기 때문에 한번 캐싱을 해두면 다른곳에 방문할때도 도움이 된다.
그리고
심에 방문했을때 랜딩포인트에 그대로 있지말고 한두발짝 옆으로 움직여 주자.
안그러면 계속해서 방문자들이 내 머리를 밟고 내려오는 걸 겪게된다.

넷,
그리고 예전에 말이 많았던 대역폭(bandwidth).
요 며칠 검색을 해보니 bandwidth의 영향은 미미하며,
1500kbs 를 넘지 않게만 설정하면 된다고 한다.
기본설정을 건드리지 않으면 될거같다.

[내용추가]
기타 파이어스톰 뷰어(Firestorm viewer)의 설정에 관련하여 아래에 따로 모아 포스팅 한다.

2021.06.08 - [기타] - 파이어스톰 뷰어(Firestorm viewer) 설정하기

 

파이어스톰 뷰어(Firestorm viewer) 설정하기

최초 글 작성 시점 : 2021/06/08 최종 보강 수정 시점 : ----/--/-- 세컨드라이프(SecondLife) 뷰어 가운데 하나인 파이어스톰 뷰어(Firestorm viewer)의 기본적인 설정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아래의 링크를 살

windtiger.tistory.com

 

또, 돌아다니다 보니
낚시터 옆에 놀이공원, 미니골프장 등이 있는곳이 있다.

놀이공원

미니골프장

간만에 놀아보니 이것도 재미있다.
이런 인월드 속 미니게임들에 대해서는 나중에 따로 집중적으로 놀아보도록 한다.

 

어느덧.....
날을 새 버렸다.........

밤을 지새면서 Fish Hunt 로 번 린든은......
100린든 남짓.......
어느 세월에 3000린든을 벌어서 갚나.........
하긴 굳이 갚지 않아도 게임을 못하는것도 아니고
갚으라고 재촉하거나 제재를 가하는 것도 아니고...
덕분에, 스스로는 찾아서 갈 수 없는 아름다운 지역들을 여행할 수 있게 해줘서
굳이 린든을 벌기 위해서 보단 여행을 위해서 가끔 할만하다.

 

 

 

이번의 여행은 여기까지 하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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